반등 절실한 리버풀, 안필드서 노팅엄 잡고 자존심 회복할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고 리그 8위까지 추락한 리버풀과 강등권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19위 노팅엄의 맞대결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최근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3-0 완패를 당하는 등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무려 7패를 기록했다. 선두 아스널과의 승점 차는 이미 8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홈구장 안필드에서는 최근 아스톤 빌라와 레알 마드리드를 연파하며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복귀가 유력해 수비 안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고 ‘생존 전문가’ 션 다이치 감독을 선임한 후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단 1패만을 허용했고, A매치 휴식기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를 꺾으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다만 올 시즌 원정 성적은 2무 3패(2득점 9실점)로 처참한 수준이다. 더글라스 루이즈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진첸코와 크리스 우드 등 주축 자원들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양 팀의 맞대결 전적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 시즌의 기록이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리버풀을 상대로 승점 4점을 챙겼으며, 특히 안필드에서 리버풀에게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가 자존심을 건 설욕전인 셈이다.

리버풀은 최근 부진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보여준 화력과 경기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반면 노팅엄은 다이치 감독 체제에서 끈끈함을 되찾고 있으나 원정에서의 빈약한 득점력과 수비 불안이 여전한 약점이다.

이번 경기에서 노팅엄이 지난 시즌 안필드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이변을 노리겠지만 원정에서의 경기력 저하가 뚜렷한 노팅엄을 상대로 리버풀이 안필드의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붙인다면 다득점과 함께 비교적 편안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의 2-0 완승을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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