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파르케의 승부수… 엘런드 로드서 에메리의 상승세 꺾을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리즈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가 격돌한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리즈의 다니엘 파르케 감독과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아스톤 빌라의 맞대결이다.

승격팀 리즈는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16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강등권 경쟁 팀인 번리와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연달아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9위 노팅엄과는 승점 2점 차에 불과해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기다. 하지만 홈구장 엘런드 로드에서는 2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전 홈 경기에서는 웨스트햄을 2-1로 제압했고 토트넘만이 유일하게 이곳에서 승리를 챙겼을 정도로 홈 강세는 뚜렷하다. 세바스티안 보르나우와 윌프레드 뇽토의 복귀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소다.

반면,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아스톤 빌라는 상승세다. 최근 공식전 10경기 중 8승을 거두며 리그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직전 본머스전 4-0 대승은 팀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원정 성적은 1승 2무 2패(3득점 5실점)로 다소 불안하다. 올 시즌 모든 원정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쳤고 최근 고 어헤드 이글스와 리버풀 원정에서 연패를 당하며 원정 약점을 노출했다. 에즈리 콘사, 매티 캐시, 아마두 오나나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부도 원정길의 변수다.

상대 전적에서는 아스톤 빌라가 근소하게 앞선다. 2022-23시즌 맞대결에서 리즈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으며 엘런드 로드 원정에서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번의 엘런드 로드 맞대결 중 3번이 무승부로 끝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경기는 무승부 가능성이 높다. 리즈는 홈에서만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파르케 감독 역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설 것이다. 아스톤 빌라는 상승세지만 원정에서의 기복이 심하고 득점력이 떨어진다. 양 팀 모두 승점 1점이 아쉬운 상황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공산이 크다. 1-1 무승부를 예상한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