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의 자존심 가린다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북런던 더비’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아스널과 원정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5위를 마크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맞대결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리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진 가운데 수비의 핵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A매치 기간 중 부상을 당해 결장이 유력하다. 마르틴 외데고르와 카이 하베르츠 역시 결장할 것으로 보여 전력 누수가 상당하다. 하지만 아스널은 최근 홈 5연승을 달리며 안방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니 마두에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그리고 새로운 주포 빅토르 요케레스 등 공격 자원들이 건재해 수비 공백을 화력으로 메우겠다는 각오다. 직전 선덜랜드 원정에서 2-2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을 라이벌전 승리로 털어내려 한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홈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불만 섞인 야유와는 별개로 올 시즌 원정에서는 4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원정 성적(12득점 3실점)을 기록 중이다. 프랭크 감독은 부임 후 첫 북런던 더비라는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모하메드 쿠두스, 도미닉 솔란케 등 부상자들이 대거 복귀할 예정이라 가용 자원은 충분하다. 토트넘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빠른 역습을 노리는 원정 맞춤형 전술로 아스널의 뒷공간을 노린다.

양 팀의 상대 전적은 아스널이 압도적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상대로 두 번 모두 승리했으며 최근 북런던 더비 6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토트넘을 상대로 4승 2무를 거두며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에도 아스널의 승리가 예상된다. 가브리엘의 부상 공백은 아스널 수비진에 큰 타격이지만 아스널의 홈 화력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강력하다. 토트넘이 원정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리즈나 모나코 원정 등에서 보여준 경기 내용은 결과보다 불안했다. 통계적으로 토트넘의 원정 성적은 실제 경기력보다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어 아스널의 파상공세 앞에서는 수비 조직력의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아스널이 2-1로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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