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한 해외 매체에서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 역사를 주목했다.

LAFC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두 선수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각각 LAFC와 밴쿠버로 합류하면서 MLS 무대에서 뛰게 됐다. 손흥민은 12경기 10골 4도움, 뮐러는 9경기 8골 3도움을 올리며 리그 적응을 마쳤다.

이러한 두 선수의 맞대결 구도에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졌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LAFC의 손흥민과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토마스 뮐러가 10번째 맞대결을 펼친다”며 “두 선수는 수많은 큰 경기에서 서로를 상대했다. 이들의 맞대결 역사를 돌아본다”고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에 주목했다.

손흥민과 뮐러의 맞대결 역사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뮐러의 뮌헨을 상대하며 7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인 뮌헨을 꺾지 못했고,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뮐러를 상대로 2무 5패,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는 손흥민이 웃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터뜨리며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킨 것이다.손흥민은 쐐기골을 득점하며 뮐러를 상대로 첫 골을 득점했다. 매체 역시 “제대로 설욕했다”며 손흥민의 상징적인 승리를 언급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의 승자는 뮐러였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과 토트넘은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었는데, 뮐러는 두 번째 경기에서만 출전했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뮌헨은 토트넘에게 3-1 승리를 거뒀고, 뮐러 역시 득점에 성공하며 최종 상대전적 6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상대전적에서 앞선 뮐러는 최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영국 ‘토크 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함부르크, 레버쿠젠에 있을 때 바이에른 뮌헨에 있었고, 우리는 매번 그들을 압도했다. 8-2, 9-1이었던 것 같다”며 손흥민을 도발하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손흥민 역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일 LAFC 공식 채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날 최대한 밀어붙이겠다. 팬과 구단을 위해 선을 넘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며 승리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에서는 뮐러가 크게 앞섰으나, 손흥민은 역사적인 경기의 주축이 되며 상징적인 승리를 따냈다. MLS 왕좌로 향하는 길목에서, 웃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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