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이 포지션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22일(한국시간) “맨유는 향후 부상자 복귀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 영향으로 스쿼드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왼쪽 윙백 자리도 그중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근래 5경기 연속 무패 행진(3승 2무) 중인 맨유. 그러나 12월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이 변수다. 팀 주축인 브라이언 음뵈모, 아마드 디알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 차출될 예정이다. 이들은 공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라 이탈 시 전력 악화는 불가피하다.

그런 가운데 마르티네스가 복귀한 것은 맨유에 희소식이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센터백 마르티네스는 최근 십자인대 부상을 털어내고 1군 스쿼드에 합류했다. 빠르면 25일 열리는 에버턴전에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돌아옴에 따라 입지가 불투명해 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루크 쇼. 그간 ‘유리몸’으로 비판받던 쇼는 올 시즌 비교적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아모림 감독의 쓰리백 시스템에서 왼쪽 센터백을 맡으며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가는 중이다. 다만 쇼의 자리는 조만간 마르티네스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아모림 감독은 센터백들에게 전방으로 찔러주는 빌드업을 요구하기 때문. 투지 넘치는 수비는 물론 빼어난 발밑 능력까지 갖춘 마르티네스는 해당 전술에 ‘안성맞춤’ 자원이다.

이로 인해 자리가 위태로운 쇼.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쇼의 포지션을 바꿔 중용할 것을 시사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쇼는 윙백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 물론 그 위치에서 요구되는 운동량은 조금 다르긴 하다. 그러나 쇼는 똑똑하고 지금 컨디션도 좋아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이 체계에서 3명의 센터백과 2명의 윙백을 중용하고 있는 상태. 좌우 윙백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2선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춰 윙어처럼 움직이고, 수비 전환 시에는 센터백들과 함께 파이브백을 형성한다. 즉 폭넓은 활동량과 기동력이 필수적인 포지션. 그러나 현재 30대인 데다 부상 이력도 많은 쇼가 윙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 쏠린다.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 역시 “윙백은 몸을 보호할 여지가 적다. 추가적인 움직임과 스프린트는 현재의 쇼에게 너무 많은 요구일 수 있다. 차라리 쇼를 센터백으로 남겨 마르티네스를 보완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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