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를 얻을 기회를 놓쳤다.
레알 소식을 다루는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22일(한국시간) “레알은 팀을 떠난 유망주들의 재영입 조항을 갖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고 있는 쿠보 다케후사도 그 중 한 명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알은 소시에다드가 쿠보에 대한 영입 제안을 받을 경우 이적을 반대할 생각이 없었다. 쿠보의 계약에는 6,000만 유로(약 1,017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해당 금액을 지불할 경우 레알은 반액인 3,000만 유로(약 508억 원)를 바로 얻게 된다”라고 더했다.
하지만 레알의 이적료 수익은 물 건너가게 됐다. 쿠보가 최근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했기 때문. 2022년 소시에다드에 합류한 쿠보는 그제서야 날갯짓을 펼치기 시작했다. 자신의 장점인 드리블과 슈팅 능력을 만개시키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3시즌 간 137경기 23골 18도움을 올리며 소시에다드 최전방을 책임졌다.
쿠보가 재능을 드러내자, 이적설이 제기됐다. 그중 토트넘 홋스퍼가 관심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이적과 신입 공격수들의 부진이 겹쳐 최전방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 스페인에서 기량을 보여준 쿠보를 데려와 공격을 보강하기를 원했다.
다만 쿠보가 일본 ‘닛칸스포츠’를 통해 “겨울에 이적할 일은 없다. 소시에다드에 남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적설은 가라앉았다. 결국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할 예정이다. 레알로서는 쿠보의 잔류 선언이 내심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만약 1월 쿠보가 이적했다면 3,000만 유로(약 508억 원)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 최근 수비진 세대 교체를 선언한 레알은 안토니오 뤼디거, 다비드 알라바 등을 내보내고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원한다. 이에 벌써 여러 수비수 프로필을 검토 중인 상황. 쿠보 이적으로 새 수비수를 데려올 영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쿠보가 이적설을 일축하며 예상 수익은 무산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