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멸망전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경기다.

제주 SK와 대구FC는 23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제주는 11위에, 대구는 12위에 올라있다.

진짜 벼랑 끝 매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2025시즌 자동 강등 팀이 결정된다. 사실 시즌 내내 부진을 이어온 대구가 조기 강등 확정이 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김병수 감독이 온 이후에도 오랜 무승을 이어갔고 12위에 위치했는데 위 팀들과 차이가 컸다. 파이널 라운드 전에도 강등이 확정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최근 10경기에서 1패만 기록하면서 생존 본능을 보여줬다. 직전 6경기에성 2승 4무로 승점을 확실히 챙겼다. 결과와 더불어 경기력도 나아졌고 후반 집중력이 살아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졌던 광주FC전에서도 김현준 골로 1-0으로 이겨 제주와 격차를 더 좁혔다.

대구가 살아남으려면, 대구만 잘해선 안 됐다. 위 팀들 중 하나가 급속히 떨어져야 했다. 바로 제주였다. 제주는 13경기에서 1승이다. 김학범 감독을 내보내고 김정수 수석코치가 대행으로 나섰어도 추락은 이어졌다. 경기 내용은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를 잡으면서 10경기 무승을 끊었는데 광주FC, FC안양에 내리 패배를 당해 대구와 격차가 좁혀졌다. 제주의 몰락, 대구의 반등으로 37라운드에서 멸망전이 성립됐다. K리그1 다른 경기들은 모두 22일에 열렸다. 23일에 K리그1은 이 경기만 치러진다.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경기다.

만약 제주가 이긴다면 대구는 향후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동 강등된다. 대구가 이긴다면 11위로 오른다. 승점 동률이 되는데 다득점에서 상당히 앞서 있어 11위가 되고 제주가 12위로 내려간다. 최종 라운드에서 자동 강등을 걸고 마지막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 제주, 대구 모두 자동 강등을 피할 마지막 기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난타전이 예고된다. 걸려 있는 게 많은 경기인데 그동안 두 팀 대결에서 골이 많이 나왔다. 최근 5경기 동안 무려 19득점이 나왔다. 전적도 팽팽하다. 통산 전적에선 21승 18무 18패로 제주가 우위인데 직전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로 대구가 우위다.

세징야 출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허리 부상을 당한 세징야는 출전 의지가 있는데 대구는 마지막까지 출전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