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65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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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알렉산더 이삭이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부진 탈출에 실패하며 리그 순위 11위로 추락했다.

리버풀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전후반 통틀어 74%의 점유율을 손에 쥐며 노팅엄을 압박했고 총 슈팅 21회, 유효 슈팅 4회를 날렸다. 그러나 적은 점유율에도 15회 슈팅, 7회 유효 슈팅을 기록한 노팅엄에 비해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것이 무득점의 빌미가 됐다. 결국 전반 33분 노팅엄의 코너킥 상황, 무리요의 득점에 일격을 당한 리버풀은 후반전에만 두 골을 내리 실점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리버풀 최전방은 영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이삭의 활약이 가장 아쉬움을 남긴다. 노팅엄전 포함 공식전 9경기 1골 1도움밖에 올리지 못한 이삭. 이번에도 부활의 날개를 펴지 못하고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노팅엄전 68분을 소화한 이삭은 슈팅 1회, 유효 슈팅 0회, 기대 득점(xG) 0.19, 터치 14회, 패스 성공 5회에 그치며 공격은커녕 연계 플레이에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삭에게 경기 최하 평점인 5.5점을 부여할 정도로 폼이 좋지 않았다.

부진한 경기력과 더불어 이삭은 불명예를 새로 썼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삭은 리버풀 입단 후 안필드에서 프리미어리그 단 1승만 경험했다. 그 이후 이삭은 리버풀에서 선발로 나선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이는 1906년 이후 1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조명했다.

이에 팬들은 SNS에 ‘100년 넘게 기다린...세대급 기록이다’, ‘정말 말도 안되는 통계다. 너무 웃기다’, ‘이래서 세대급 재능에게 큰돈을 쓰는 거다. 이런 기록을 깨기 위해서’ 등 조롱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올 시즌 이삭 영입에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대 이적료 1억 2,500만 파운드(약 2,411억 원)를 들인 리버풀로서는 여러모로 속 쓰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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