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이강인이 소녀팬과 약속한 세러머니를 공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3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3라운드에서 르 아브르에 3-0 완승했다.
이날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 55분 밖에서 뛰지 않았음에도 짧은 시간 동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예리한 크로스,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며 상대팀 골문을 위협했다.
맹활약 끝에 이강인이 리드를 선사했다. 전반 29분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를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이강인은 후반 1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됐지만, 기선을 제압한 PSG는 주앙 네베스, 바르콜라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이강인은 리그 첫 골을 달성함과 동시에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선제골을 넣은 직후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펼치며 ‘하이파이브 세러머니’를 펼친 것. 이는 이강인이 최근 한국에서 만난 팬, 이채원 양과의 약속에서 비롯됐다.
‘선천적 근병증’을 앓고 있던 채원 양은 지난 14일 볼리비아전 에스코트 키즈로 나섰다. 채원 양이 이강인의 ‘열혈팬’임을 들은 대한축구협회와 KT의 주선으로 이강인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당시 케이크와 선물을 들고 찾아간 이강인은 채원 양과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간 이강인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을 가진 채원 양. 이야기 중 이강인에 바라는 소원이 있냐는 질문에 채원 양은 “득점을 하면 카메라에 하이파이브를 하면 좋겠다. 나도 그 장면을 보면 함께 하이파이브를 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강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이강인은 열흘 만에 르 아브르전 골을 넣어 바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선수와 팬이 함께 만든 아름다운 ‘세러머니’는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