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더 터치라인
사진 = 더 터치라인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

리버풀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패배했다.

충격의 패배였다. 리버풀은 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무릴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고 후반전에는 니콜로 사보나와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0-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이삭,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교체로 위고 에키티케, 페데리코 키에사, 리오 은구모하 등 여러 공격 자원을 총출동시켰지만 무득점 패배했다.

상대가 노팅엄이라는 점이 더욱 뼈아프다. 노팅엄은 시즌 초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10경기 무승 수렁에 빠지는 등 부진했다. 그러자 곧바로 션 다이치 감독이 부임했고 분위기를 점차 끌어 올리고 있었다. 다이치 감독 데뷔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포르투전 승리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이었다. 본머스에 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겼으며 UEL 스투름 그라즈에 0-0으로 비겼다.

물론 노팅엄이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전 3-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리버풀로서는 그래도 잡았어야 하는 상대였다. 최근 4경기 단 1승에 그치고 있으며 두 번의 감독 교체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노팅엄에 안방에서 패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리버풀은 노팅엄전 패배로 최근 11경기 3승 8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11월 5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으나 이후 맨체스터 시티전(0-3 패배), 이번 노팅엄전까지 또 패배했다.

순위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리버풀은 6승 6패, 승점 18점으로 11위까지 처졌다. 디펜딩 챔피언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다.

슬롯 감독 경질설도 돌고 있는데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를 일축했다. 자신의 SNS 채널에서 “리버풀은 지금 리그에서 정말 형편없다. 그렇지만 리버풀 보드진은 슬롯 감독에 대해서 당장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거다. 감독 교체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리버풀이 슬롯 감독을 경질할 경우 위약금만 무려 1,000만 파운드(190억)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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