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스타 주드 벨링엄 등 5명의 선수가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스포츠몰’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의 보도를 인용하여 “벨링엄은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는 다섯 명의 선수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네 명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호드리구, 엔드릭”이라며 불화설 명단을 모두 공개했다.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보도다. 언급된 선수들은 대부분 레알의 주축 선수다. 벨링엄은 레알과 잉글랜드의 핵심 미드필더고, 비니시우스 역시 레알 공격의 선봉장이다. 살림꾼인 발베르데와 또다른 공격수 호드리구, 엔드릭까지 스쿼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이 중 벨링엄의 경우 감독과의 불화설이 처음이 아니다. 벨링엄은 지난 17일 있었던 알바니아전에서 후반 39분 아스톤 빌라의 모건 로저스와 교체됐다. 교체 당시 그는 양팔을 들어올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잉글랜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그의 행동이고, 들어오는 동료들을 존중해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비니시우스 역시 지속적인 논란의 중심에 있다. 과거 영국 ‘ESPN’은 비니시우스가 연봉 인상을 요구하며 레알은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레알 내부에서는 비니시우스의 지속적인 불만 제기와 돌출 행동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심지어 구단이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전했다.

여러 보도에도 불구하고, 알론소 감독은 선수단을 감싸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벨링엄과 함께할 수 있어 운이 좋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선수 중 하나”라며 “그런 선수를 내 팀에서 지도할 수 있다는 건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알은 여러 논란 속 주춤하고 있다. 24일 열린 2025-26시즌 라리가 13라운드 엘체 원정에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최근 3경기 2무 1패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보도의 사실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반복되는 불화설과 성적 부진이 맞불리며 최근 레알의 분위기는 흔들리고 있다. 알론소 감독이 이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레알의 시즌 향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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