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행진 1위와 2위의 격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챔피언스리그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두 거함,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정면으로 충돌한다. 리그 페이즈 1, 2위를 다투는 이번 맞대결은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아스널의 '철벽 수비'와 바이에른의 '최강 화력' 중 어느 창과 방패가 승리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아스널: 무실점 전승의 완벽함, 부상 변수 극복할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의 기세가 무섭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11득점 0실점). 지난 주말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해 선수단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안방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4-0 승)와 올림피아코스(2-0 승)를 연파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수비의 핵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부상 결장 가능성은 큰 변수다. 해리 케인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뮌헨을 상대로 가브리엘의 공백을 윌리엄 살리바와 동료들이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패의 열쇠가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18경기 무패의 위용, '천적' 케인의 귀환
빈센트 콤파니 체제의 바이에른 뮌헨 역시 거침없다. 공식전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전 전승으로 아스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4경기에서 14골을 폭발시킨 공격력은 대회 최고 수준이다. 지난번 매치데이에서는 강호 PSG의 무패 행진을 잠재우며 위력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아스널 킬러' 해리 케인의 존재다. 토트넘 시절부터 아스널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온 케인은 이번 시즌에도 뮌헨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프라이부르크전 6-2 대승을 이끄는 등 득점 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어, 아스널 수비진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번 경기는 창(뮌헨)과 방패(아스널)의 대결이다. 아스널은 홈 이점과 탄탄한 조직력을 뮌헨은 압도적인 화력과 상대 전적 우위(최근 5경기 4승 1무 등)를 앞세운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아스널이 홈에서 강하지만 가브리엘의 부상 공백과 케인을 앞세운 뮌헨의 화력을 고려할 때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양 팀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난타전 끝에 최종 2-2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