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부천시장, 이하 부천)가 2025시즌 정규리그 39경기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리그 3위, 19승 10무 10패의 승점 67점으로 2016년 이후 9년 만에 기록한 최고 순위다. 38라운드에서 일찍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부천은 좋은 성적과 여러 의미 있는 기록들로 시즌을 써내려갔다.
부천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코리아컵을 포함해 23승(리그 19승, 코리아컵 4승)을 거두며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1위로 시즌을 시작했던 부천은 주축 선수의 부상 등으로 주춤하기도 했지만 20라운드 이후 단 한 번도 4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10월 이후 5승 3무를 기록하면서 8경기 무패행진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3승을 기록하는 동안 부천은 구단의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를 치렀다. 지난 9월 서울E와의 홈경기로 치러진 30라운드 경기에서 부천은 몬타뇨와 바사니의 후반 추가 시간 득점으로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또한 33라운드 성남전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프로 통산 600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올 시즌 좋은 공격력의 부천은 코리아컵 포함 70득점을 기록하면서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주역은 단연 바사니와 박창준이다. 바사니는 38라운드 김포전에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견인하는 결승골로 2025시즌 21개의 공격포인트(14득점 7도움)를 기록해 구단 최다 공격포인트(40P)와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21P) 기록을 세웠다.
박창준은 올 시즌 9득점으로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28득점, 공동 1위 닐손주니어)에 올랐다. 또한 35라운드 천안전에서 부천 통산 100번째 경기에 출전하는 등 더욱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한편 몬타뇨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구단의 첫 외국인 선수가 됐다. 지난 7월 21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3의 대승을 이끈 몬타뇨는 올 시즌 팀 내 공격포인트 2위(16P / 14득점 2도움)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구단 유스 출신 남현욱과 이충현이 나란히 프로 데뷔전을 치르면서, 구단 최초로 유스 출신 3명(남현욱, 성신, 이충현)이 한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2023시즌 프로로 콜업된 남현욱은 1,058일의 기다림 끝에 후반 20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곧이어 36분 투입된 이충현은 구단 최연소 출전(만 18년 72일) 기록을 달성했다.
이 외에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데뷔 4년 차 김규민과 데뷔 시즌을 치르며 데뷔골을 기록한 성신까지 부천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4명의 유스 출신 선수가 프로 무대를 경험했다.
뜻깊은 기록들로 채워진 2025시즌의 중심에는 부천 통산 205경기를 지휘한 이영민 감독이 있다. 21시즌부터 부천을 이끈 이영민 감독은 지난 34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치른 부천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두 시즌 만에 부산 상대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부천은 2025시즌 39번의 정규리그를 치르며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겼고,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시즌을 채워나갔다. 그리고 오는 30일(일) 플레이오프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