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대식 기자(화성)] 아르나르 비다르손 아이슬란드 감독은 한국의 무운을 빌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와 내용은 비례했다. 국내파 위주의 한국은 3백 실험까지 시도하자 손발이 맞는 모습이 아니었다.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아이슬란드도 공격이 답답하긴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전반 32분에 터진 송민규의 선제골을 잘 지키면서 자존심만 챙겼다.

경기 후 비다르손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 우리는 이번 경기를 통해서 배우길 원했다. 1월에 1-5 패배했을 때도 어려웠다. 경기력에서 우리는 나아졌다. 강한 한국 팀을 상대하는 건 도전이다. 한국이 강팀이라고 느꼈다. 우리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비록 0-1로 패배했지만 막판에 좋은 기회가 있었다면 1-1로도 끝날 수 있었다"고 경기력에 대해 평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서 질문하자 비다르손 감독은 "한국이 2002년처럼 4강에 오르길 희망한다. 한국에서 3일 동안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카타르 월드컵을 한국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지켜보겠다"며 웃었다.

이어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3백을 사용했다. 선수들이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월드컵 전에 새로운 실험한 한국의 감독이 용감하다고 평가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한국의 서포터가 붉은 악마로 알고 있는데, 아이슬란드에서 붉은 악마처럼 응원하겠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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