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독일의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프랑스의 다크호스 릴이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게 된다.
전통의 강호 도르트문트는 최근 몇 달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 니코 코바치 감독의 부임 이후 팀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코바치 감독 체제에서 도르트문트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으로 방어벽을 다시 세웠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2연승(운동 베를린 6-0, 상파울리 0-2)을 달성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분데스리가에서는 기대보다 낮은 순위에 머물고 있지만, 홈에서만큼은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총 17번의 홈 경기에서 10승 4무 3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홈에서 8연승을 기록하며 '요새'의 명성을 증명했다.
도르트문트에게 좋은 소식은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와 오른쪽 풀백 율리안 뤼에르손이 컨디션을 회복해 선발 출전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반면 릴은 프랑스 리그앙에서 5위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강호 PSG에게 4-1로 완패했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르트문트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16강에 진출한 것과는 달리 릴은 챔피언스리그 리그 단계에서 7위를 차지하며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릴은 레알 마드리드(1-0)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1)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리버풀에게도 아깝게 1-2로 패했다. 다만 최근 원정 경기에서는 4경기 중 3패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는 코바치 감독의 말처럼 도르트문트는 아직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한 달 전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오늘 경기는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1차전이며 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도르트문트는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릴은 빠르고 민첩한 공격진을 앞세워 득점을 노릴 수 있지만, 도르트문트의 홈 강세와 최근 회복세를 고려할 때, 이번 1차전은 2-1 도르트문트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