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파리 생제르망(PSG)이 이강인을 내보낼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PSG 커리어가 몇 주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올 여름 그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한동안 팀의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최근 들어 거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고 보도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현재’다. 슛돌이 프로그램 출신으로 10세의 나이에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에 합류했을 정도로 축구 천재였다.

이후 약 9년 간 발렌시아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뒤 마요르카를 거쳐 지난 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했다. 당시 출전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첫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5골과 5도움을 올리며 공격 포인트 10개를 달성했다. 포지션도 어느 한 곳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우측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제로톱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올 겨울 이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이후 거의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주로 흐비차를 좌측 윙어로 기용하면서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를 각각 우측 윙어와 스트라이커 포지션으로 변경시켰다. 

이강인에게는 안 좋은 소식이다. 그의 주 포지션 경쟁자가 늘어났기 때문. 기존에 이강인이 선발로 나섰을 당시, 바르콜라는 좌측 윙어로 함께 출전했다. 그러나 흐비차의 영향으로 바르콜라가 이강인의 자리를 차지했다.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하지만, 주앙 네베스와 데지레 두에를 넘기에는 무리인 상황이다.

지난 6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에서도 이강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프랑스 매체서 이강인을 집중 공격했다. 지난달 프랑스 ‘풋7’은 “이강인은 더 이상 PSG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그는 내년 여름 이적 시장에 나올 것이다. 흐비차와 뎀벨레의 엄청난 경기력, 바르콜라의 등장으로 PSG에서 그의 미래가 보이질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는 “PSG는 선수단 강화를 위해 여름 이적시장 기간 동안 몇 가지 조정을 해야 한다. 최소한 5명의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골키퍼, 오른쪽 수비수, 미드필더, 스트라이커와 함께 이강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떠날 경우, 원하는 팀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팀들과 연결됐기 때문. 따라서 향후 이강인이 어떠한 선택을 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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