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대결의 진수, 팔메이라스-보타포구 필라델피아서 맞대결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이 펼쳐진다. 브라질의 두 거대 클럽 팔메이라스와 보타포구가 맞붙는 이번 경기는 단순한 토너먼트 경기를 넘어선 라이벌 대결의 성격을 띠고 있다.
조별리그 성과와 현재 컨디션
팔메이라스는 A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알 아흘리를 2-0으로 꺾고 포르투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인터 마이애미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5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전에서는 2-0으로 뒤지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추격해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반면 보타포구는 B조에서 6점을 획득하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시애틀 사운더스를 2-1로 제압하고 파리 생제르맹을 1-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하며 조 2위로 마감했다. 특히 PSG를 꺾은 승리는 2012년 코린치안스가 첼시를 이긴 이후 남미 팀이 유럽 팀을 상대로 거둔 첫 클럽 월드컵 승리로 기록됐다.
최근 맞대결 기록과 심리적 우위
두 팀의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 보타포구가 3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팔메이라스는 2023년 11월 이후 보타포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인 올해 3월 브라질 리그 개막전에서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는데, 이 경기에서만 총 26개의 슈팅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작년 리베르타도레스 16강에서도 보타포구가 4-3 합계로 팔메이라스를 제압하며 8강에 진출한 바 있어, 심리적으로는 보타포구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된다.
전술적 분석과 주요 선수들
팔메이라스는 아벨 페레이라 감독 하에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 공격을 구사한다. 조별리그에서 하프엘 베이가가 8개의 찬스를 만들어내며 A조 최다 기록을 세웠고 첼시 이적을 앞둔 18세 유망주 에스테방이 드리블과 박스 침투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보타포구는 레나투 파이바 감독의 지휘 하에 높은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무기로 한다. 이고르 헤수스가 토너먼트에서 2골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UEFA 팀들을 상대로 한 첫 두 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하는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승부 전망
옵타는 팔메이라스의 90분 내 승리 확률을 52.4%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 기록과 보타포구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보타포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한다. 8강 진출을 위한 치열한 브라질 더비가 예상되며 1-2 스코어로 보타포구의 승리가 전망된다. 특히 양 팀 모두 득점력이 뛰어나고 최근 맞대결에서 골이 많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3골 이상과 양팀 득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클럽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브라질 팀 간 대결로 2000년 결승전에서 코린치안스와 바스쿠 다 가마가 맞붙은 이후 25년 만이다. 최근 폼과 심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보타포구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팔메이라스의 경험과 안정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