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의 유럽 클래식 매치업, 벤피카와 첼시 클럽 월드컵 16강 격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이 펼쳐진다. 포르투갈의 명문 벤피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 이번 경기는 두 팀이 2013년 유로파리그 결승 이후 12년 만에 재회하는 의미 있는 대결이다.

조별리그 성과와 현재 컨디션

벤피카는 C조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오클랜드 시티를 6-0으로 대파하고 보카 주니어스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안드레아스 셸데루프의 13분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것은 큰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첼시는 D조에서 2위로 16강에 올랐다. LAFC를 2-0으로 제압했지만 플라멩구에 1-3으로 패하며 고전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에스페랑스 튀니스를 3-0으로 완파하며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토신 아다라비오요가 전반 추가시간에 선제골을 넣었고 리암 델랩이 첼시 데뷔골을 기록했으며 타이리크 조지가 추가시간에 마무리골을 넣었다.

과거 맞대결 기록과 심리적 우위

두 팀의 과거 맞대결에서 첼시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총 3번의 공식 경기에서 첼시가 모두 승리했으며 모든 경기가 1골 차이의 접전이었다. 2012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첼시가 합계 3-1로 승리했고 2013년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93분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벤피카는 2014년 3월 토트넘을 3-1로 꺾은 이후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후 7경기에서 3무 4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술적 분석과 주요 선수들

벤피카는 브루누 라게 감독 하에 견고한 수비와 빠른 전환 공격을 구사한다. 조별리그에서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수비 안정성을 입증했다. 아르헨티나 베테랑 앙헬 디 마리아가 3경기 3골로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루이스 바레이루가 3경기 2골을 기록하며 중원에서 활약하고 있다.

첼시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지휘 하에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 있다. 여름 영입한 리암 델랩이 3경기 1골 1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페드로 네토가 2경기 2골로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다만 니콜라스 잭슨이 플라멩구전 퇴장으로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승부 전망

옵타의 시뮬레이션에서는 첼시가 90분 내 승리할 확률을 45.1%로 분석했다. 인터풋볼에서는 2-2 무승부를 예상한다. 첼시의 스쿼드 깊이와 경험은 높은 평가를 받지만 벤피카의 바이에른 뮌헨 격파 여세와 조 1위 진출의 자신감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미국의 고온다습한 날씨 조건이 두 유럽 팀 모두에게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클럽 월드컵 역사상 의미 있는 유럽 더비로 벤피카의 이변 가능성과 첼시의 경험과 전력이 맞붙는 흥미로운 대결이다. 과거 전적과 현재 전력을 종합하면 첼시가 우세하지만, 벤피카의 바이에른 뮌헨 격파 여세와 조 1위의 자신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세트피스와 수비 조직력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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