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뛰는 묀헨글라트바흐 미드필더는 누구인가?”라며 “카스트로프는 꽤 모험적인 여정을 보내고 있다. 새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미국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첫 출전 시간을 얻었다”라고 조명했다.
홍명보호는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골, 전반 43분 이동경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날 화제를 모은 건 카스트로프였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현재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카스트로프를 소집했다. 그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긴 했지만, 독일 A대표팀 경력은 없었기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또 카스트로프가 직접 소속 축구협회를 대한축구협회로 바꾸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
카스트로프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18분 김진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다부진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카스트로프가 긴 시간을 소화한 건 아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준수했다.
카스트로프의 A매치 데뷔전은 독일에서도 화제다. 독일 ‘키커’는 “카스트로프는 내년 2026 월드컵 때 새로운 대표팀과 함께 다시 미국으로 향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의 활약은 어머니의 고향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분데스리가는 카스트로프를 괴체와 비교했다. 괴체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다.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한 선수로 유명하다.
분데스리가는 “카스트로프는 수비에서 공격까지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미드필더 자리에서 뛸 때 월드컵 우승자이자 프랑크푸르트 스타 괴체와 닮은 모습을 보여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카스트로프는 발에 공을 받는 걸 선호한다. 상대 선수를 버텨내며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빠른 판단력, 안정적인 볼 컨트롤, 다채로운 기술까지 겸비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