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A매치 첫 선발 출전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9월A매치 친선 경기에서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9월 A매치 2연전(미국-멕시코)을 1승 1무로 마쳤다.
이날 카스트로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다. 뒤셀도르프, 쾰른, 뉘른베르크를 거쳐 현재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뛰고 있다.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처음으로 카스트로프를 발탁했다. 명단 발표 당시 홍명보 감독은 “지금 3선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과 조금 다르다. 황인범, 김진규, 박용우, 원두재 같은 선수가 있지만 굉장히 파이터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미국전에서 후반 19분 김진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긴 시간이 주어진 건 아니었으나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다부진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준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멕시코전에 선발 출전한 카스트로프는 박용우와 함께 중원을 구성했다. 박용우가 후방에서 밸런스를 잡으면 카스트로프가 폭넓게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A매치 두 번째 경기였음에도 카스트로프는 팀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이었다.
특히 전반 9분 나온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카스트로프가 중원에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뺏었다. 이후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 이긴 뒤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배준호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친선 경기인 만큼 카스트로프는 전반전만 소화한 뒤 김진규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80%(20/25), 기회 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했다.
카스트로프의 발견은 홍명보호의 9월 A매치 최대 수확이다. 홍명보호엔 황인범, 김진규, 백승호 등 기술이 뛰어난 자원이 많다. 반면 카스트로프처럼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카스트로프의 존재는 홍명보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