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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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9월A매치 친선 경기에서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9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주장에 시선이 쏠렸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이 주장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계속 생각하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은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18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 중이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서도 팀을 이끌었다. 대표팀 최장수 캡틴이 바로 손흥민이다. 

홍명보 감독은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 결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지는 계속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표팀 주장은) 변경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며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미국 출국을 앞두고도 “이 문제는 앞으로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2002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주장을 맡았다. 주장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논의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장 교체 논란으로 인해 손흥민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만점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미국전에서 전반 18분 이재성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42분엔 이동경의 추가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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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멕시코전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0분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멕시코전 출전으로 A매치 역대 최다 출전(136경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 후에도 손흥민은 주장답게 동료들을 챙겼다. 그는 “좋은 컨디션 속에 경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년에 비해 올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아팠던 부분들도 많이 회복되고 있다. 원래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나도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 활약보다는 이번에 팀원들이 원정에 와서 고생을 하고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 활약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들이 더 많이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더했다. 주장 교체 논란은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사실상 끝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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