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극적으로 무승부를 거둔 멕시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멕시코는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위치한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멕시코는 9월 A매치 2연전(일본-한국)을 2무로 끝냈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멕시코였다.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가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다. 김승규가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들어 한국이 반격했다. 후반 20분 오현규의 헤더를 받아 손흥민이 문전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고 동점골로 이어졌다. 한국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0분 오현규가 과감하게 날린 오른발 슈팅이 멕시코 골문을 뚫었다.
경기 막바지 멕시코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멕시코 아기레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균형을 유지하고, 공을 가졌을 때와 가지지 않았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질서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세트피스에서도 다양한 옵션을 가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극적인 무승부에도 만족했다. 그는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쉽지 않은 상대였다. 나는 이런 경기를 원했다. 오늘은 좋은 점유율과 득점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시도한 전략, 균형 있는 접근 방식이 마음에 든다”라고 밝혔다.
경기 막판 터진 히메네스의 득점에 대해선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마지막 순간에 동점골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