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셀타의 ‘무승 징크스’ 끊을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유럽 무대에서 첫 시험대에 오르는 슈투트가르트가 무승 행진에 빠진 셀타 비고를 상대로 홈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슈투트가르트 – 홈 강세의 희망

분데스리가에서 2승 2패로 다소 기복 있는 출발을 보였지만 직전 경기인 장크트 파울리전(2-0 승)은 단연 시즌 최고 경기였다. 확실한 주도권과 다수의 결정적 기회를 만들며 홈 팬들 앞에서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거뒀다.

특히 MHP 아레나는 올 시즌 상대를 압박하는 요새로 떠오르고 있다. 홈에서 두 차례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 유럽대항전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공격의 핵은 보스니아 출신 스트라이커 에르메딘 데미로비치다. 그는 이미 올 시즌 리그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골 감각을 선보였다. 데미로비치가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수비라인이 집중력을 유지한다면 슈투트가르트는 충분히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지난 7월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2-1로 셀타 비고를 꺾은 경험도 긍정적 요인이다. 물론 이번 경기는 공식 유럽대항전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무게감을 가진 승부가 될 전망이다.

셀타 비고 – 끝없는 1-1 저주

한편 셀타의 문제는 뚜렷하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아직 승리가 없고, 무려 최근 5경기 연속으로 모두 1-1 무승부에 묶였다. 마요르카, 베티스, 비야레알, 지로나, 라요 바예카노전까지 패하지는 않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경기를 뒤집을 힘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원정 경기에서는 대체로 뒤로 물러서 상대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접근하지만, 이 전략은 승부처에서 마지막 한 방을 날리지 못하는 결과로 반복되고 있다. 유럽 무대 원정이라는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경기에서도 동일한 약점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슈투트가르트는 홈에서 특유의 적극적이고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셀타를 몰아붙일 것이다. 반면 셀타는 특유의 수비 집중력과 공세 차단 능력으로 맞불을 놓으며 또 한 번의 1-1을 꿈꾼다.

결국 승부의 열쇠는 슈투트가르트가 셀타의 단단한 수비 블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데미로비치의 한 방, 그리고 후반 교체 자원의 가담이 경기 향방을 바꿀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승부 예측

통계적으로는 셀타의 무승부 가능성을 외면하기 어렵지만 이번 맞대결의 무게추는 홈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온 슈투트가르트 쪽으로 기운다. 홈 팀의 2-1 승리를 예상한다. 통계 사이트 옵타 역시 슈투트가르트의 승리를 다소 우세하게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홈 이점과 최근 경기력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있다. 접전 양상 속에서도 홈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슈투트가르트가 셀타의 ‘무승 저주’를 이번에는 끊어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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