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의 혈투, 초반 판도 가를 빅매치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베오그라드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셀틱을 상대로 유로파리그 리그 스테이지 1라운드를 치른다.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좌절을 맛본 두 팀이 유럽 무대 재도약을 노리는 혈투 경기이다.
즈베즈다는 국내 리그에서 7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며 최근 3경기에서만 14골을 몰아치며 화력을 폭발시켰다. 파포스에 가로막혀 챔스 조별행은 놓쳤지만 그 여파를 빠르게 털어내고 더 강한 압박과 직선적인 전진으로 팀 색채를 분명히 했다. 알렉산다르 카타이가 리그 7경기 11골로 절정의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수비에선 설영우, 밀로시 벨리코비치, 나이르 티크니지안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탄탄하고, 전방 압박 회피 시에도 세컨볼 회수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베오그라드의 지옥 원정 특유의 분위기 역시 홈 어드밴티지로 작용한다.
유럽 진출 첫 시즌부터 빠르게 주전 경쟁에서 앞서며 최고의 외국인 영입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설영우는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 자원으로 높은 활동량과 전진 타이밍, 크로스 정확도로 공격 전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카이랏 알마티에 승부차기 끝 탈락한 뒤 경기력 기복을 겪었으나 리그에서는 무패를 이어가며 최소한의 결과는 유지 중이다. 최근 킬마녹 원정에서 1-2 승, 파틱시슬 원정 0-4 승으로 득점력이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스웨덴 공격수 벤야민 뉘그렌이 시즌 초 3골로 해결사 면모를 보이고 다이젠 마에다의 측면 침투와 케일레치 이헤아나초의 박스 장악이 공격의 축이다.
다만 전환 국면에서의 라인 간격 관리가 흔들리며 중원 압박을 받을 때 탈압박과 커버가 불안한 약점이 드러난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구간에서 세트피스 실점 위험이 반복되는 점도 경계 포인트다.
이번 경기는 즈베즈다의 홈 이점을 높이 평가할 수 있으면서 셀틱의 전환 속도와 역습 완성도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라인업 전망에선 카타이-이바니치 중심의 4-2-3-1과 셀틱의 카터-비커스 복귀 여부가 뒷문 안정의 핵심이다.
초반 공세에서 츠르베나가 선제 득점할 가능성이 높고 셀틱이 후반 교체자원 투입으로 템포를 끌어올리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골이 많이 나지 않으며 1-0 홈 팀의 승리가 유력하다. 전방 압박의 강도와 카타이의 결정력이 접전의 균형을 깰 카드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