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5년 K리그 명예의 전당에 두 번째로 선정, 등록하게 되었다.
2023년 첫 번째로 등극한 축구인은 선수로는 최순호, 홍명보, 신태용, 이동국 등이고 지도자로서는 김정남. 축구에 큰 공헌을 한 古 박태준 전 회장이 있고 이번에 두 번째로 선수로는 김주성, 김병지, 古 유상철, 데안 지도자로는 전 김호 감독. 공헌자로는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이 등재된다고 하니 이제라도 이러한 기록들과 공헌자들을 예우해 준다면 K리그가 더욱 빛이 나고 앞으로 발전될 것이다.
김주성 선수는 월드컵은 물론 국가대표 선수로도 많은 활약을 했지만 사실 공격수에서 수비수까지 골키퍼만 빼고는 모든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만능선수였다.
그리고 김병지 선수 역시 프랑스 월드컵에서 활약했고 프로축구 선수로 708경기 출전으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실점 경기가 무려 229경기라고 하니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프로축구가 1년 평균 40~50경기 정도를 하니까 김병지의 708경기는 사실 부상 없이 실력을 잘 유지 발전하면서 20년 정도를 뛰어야만 가능한 숫자이니 정말 대단한 기록이라 하겠다.
古 유상철 선수는 진짜 멀티플레이어로서 필요시에는 수비로 또는 미드필더로서 팀이 어려울 때는 공격수로서 많은 골도 넣은 멀티플레이어이다.
데안 선수는 아마 외국인 선수로서 최고 많은 골을 기록하고 모든 기록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지도자 부분에는 김호 전 감독이 선정되었는데 실업팀 한일은행 감독으로 프로축구팀을 많이 괴롭히며 선이 굵은 축구로 공간 축구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하며 프로축구 울산 현대를 거쳐 수원 삼성 초대 감독으로 많은 우승과 훌륭한 선수들을 키워내고 국가대표 감독으로 미국 월드컵에 진출하여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감독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나 프로축구 꿈꾸는 선수에게 한 가지 목표가 새로 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국가대표 선수나 프로축구선수 아니면 유럽축구로 진출하는 것이었다면 여기에 하나 더 대한민국 축구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목표도 가지게 되었다.
축구선수로 명예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 선수 생활 도중 명예롭지 못한 일로 도중에 하차하는 것 보다 사회의 존경을 받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