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공세, 산 시로를 뒤흔들까… ‘완성도’ 대 ‘무실점 행진’의 대결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세리에A 5라운드 빅매치, AC 밀란과 나폴리가 산 시로에서 격돌한다는 점만으로도 빅 이벤트다. 밀란은 개막 이후 리그와 컵 대회에서 연승을 달리며 4경기 연속 무실점 스코어라인을 찍었지만 상대 강도를 감안하면 진짜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 틀 속에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며 높은 템포와 조직력으로 원정에서도 승점을 노린다.
알레그리 체제의 밀란은 짜임새 있는 3-5-2로 실리 축구를 구현하고 있다. 루카 모드리치-아드리앵 라비오-유수프 포파나로 이어지는 중원은 탈압박과 전진 패스로 템포를 조절한다. 특히 모드리치는 볼 순환과 타이밍 조절에서 결정적이며 볼로냐전 결승골로 경기 해결 능력도 입증했다.
콘테의 나폴리는 4-1-4-1과 3백 변주를 유연하게 오가며, 높은 압박-빠른 전환-측면 크로스 및 하프스페이스 침투의 삼박자를 완성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전진 패스와 세트피스, 폴리타노의 1대1, 맥토미니의 박스 침투가 서로 맞물려 다채로운 득점 루트를 만든다. 새로 영입한 라스무스 회일룬은 데뷔 즉시 득점에 성공하며 콘테의 거친 템포에 잘 적응 중이다.
밀란과 나폴리의 승부는 중원 주도권과 전환 속도에서 갈릴 전망이다. 세트피스에서도 더 브라위너의 킥 퀄리티와 콘테식 세컨볼 회수가 위협인 만큼 밀란은 박스 내 마킹과 클리어 후 2차 압박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결국 첫 전환 성공과 첫 세트피스 디테일이 승패의 방아쇠가 될 것이다.
밀란은 최근 4경기 4연승 및 컵 포함 탄탄한 스코어 관리가 돋보인다. 나폴리는 리그 4연승,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에 패했지만 리그 내 공세의 완성도는 여전하다.
이번 경기에서는 나폴리의 중원 완성도와 세트피스, 전환 효율이 한 끗 차를 만들 재료로 보인다. 밀란의 페이스 컨트롤이 통하면 1-1 무승부 시나리오도 안이지만 박스 내 결정력과 전환 속도에서 나폴리가 반걸음 앞선다. 예상 스코어는 밀란 1-2 나폴리이며 전환 상황의 찬스 창출과 세트피스 위협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