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본선 도전하는 북아일랜드, '돌풍' 슬로바키아 넘을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 복귀를 꿈꾸는 북아일랜드가 조 1위 슬로바키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마이클 오닐 감독의 복귀와 함께 점차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북아일랜드와 '전차군단'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조 선두로 나선 슬로바키아의 대결은 예선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마이클 오닐 감독의 2기 체제를 맞은 북아일랜드는 다시금 단단한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비록 지난 9월 독일 원정에서는 패했지만, 룩셈부르크를 꺾고 승점을 확보하며 조 2위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북아일랜드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요새'로 불리는 홈구장 윈저 파크다. 최근 홈에서 치른 7경기에서 6승을 거뒀다. 이 강력한 홈 이점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 조 1위 슬로바키아와의 격차를 없애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슬로바키아는 이번 예선 최대의 '다크호스'다. 지난 9월 홈에서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한 데 이어 룩셈부르크 원정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2연승으로 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슬로바키아는 최근 3회 연속 유로 본선에 진출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에 차 있다. 특히 예선 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짠물 수비는 이번 원정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20년 11월 유로 2020 플레이오프였다. 당시 바로 이 윈저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슬로바키아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북아일랜드에 깊은 상처를 안긴 바 있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북아일랜드와, 자신감 넘치는 슬로바키아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슬로바키아가 독일을 꺾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지만 룩셈부르크 원정에서 고전하는 등 원정 경기력에는 다소 기복이 있다. 반면 북아일랜드는 홈에서만큼은 그 어떤 강팀도 쉽게 볼 수 없는 저력을 보여준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북아일랜드가 1-0 스코어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