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군단' 브라질 상대 설욕전, 홍명보호가 안방에서 기적을 쏠까

(인터풋볼 경기분석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 브라질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의 4-1 패배를 설욕할 기회이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현재를 가늠할 최고의 시험 무대다.
한국은 최근 19경기 1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9월 A매치에서도 미국을 꺾고 멕시코와 비기는 등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특히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 이강인 등 유럽파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다. 1999년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역사적인 1-0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안방에서 다시 한번 기적을 노린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최근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9월 볼리비아에 1-0으로 덜미를 잡히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언제나 브라질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며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수단 점검과 전술 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 전적에서는 지난 6경기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절정의 폼을 자랑하는 한국의 '창'과 이름값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브라질의 '창'이 맞부딪히는 양상이 될 것이다. 한국은 홈 이점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개인 기술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최근 경기력이 불안정하고 안첼로티 감독이 다양한 선수를 시험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다.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난타전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브라질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한국이 최근 보여준 득점력을 고려할 때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에서 1-2 스코어로 브라질이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홈에서 선전하며 한 골을 만회하겠지만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서 앞서는 브라질이 결국 한 골 차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