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피터 크라우치가 미키 판 더 펜의 태도를 지적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빅매치’답게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 경기였다. 양 팀은 공격 기회를 엿보며 팽팽하게 0-0 접전을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전반 32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아마드 디알로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전에 반격했다. 교체 투입한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39분 텔의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을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오도베르의 슈팅을 히샬리송이 헤더로 방향 전환해 득점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헤더 득점을 막지 못해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센터백 듀오를 이룬 판 더 펜의 활약은 준수했다. 리커버리 5회, 걷어내기 3회, 경합 성공 2회를 기록했고 터치 90회, 롱 패스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89%(49/55)를 올리며 빌드업 역할도 잘 수행했다.
그러나 눈살 찌푸리는 장면이 나왔다.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 파페 사르가 판 더 펜에게 백패스를 보냈고, 판 더 펜이 공을 걷어내려는 순간 맨유의 압박에 밀려 공을 빼앗기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판 더 펜이 사르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때 영국 ‘TNT 스포츠’ 해설을 담당하던 토트넘 출신 공격수 크라우치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판 더 펜은 관중들에게 ‘내 잘못이 아니다, 네 잘못이다’라고 보여주는 듯한 행동이었다”라며 “그런 건 공개적으로 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국 ‘팀토크’ 역시 “최근 판 더 펜은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 눈독에 들어왔다. 그러나 판 더 펜의 실수 지적 장면은 레알이 마음에 들지 않을 듯 하다. 레알처럼 ‘품격과 팀워크’를 중시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탐탁치 않은 행동이었다”라며 판 더 펜의 행동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