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제레미 도쿠는 알고도 못 막는 선수다.
맨체스터 시티는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리버풀에 3-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승점 22(7승 1무 3패)를 얻어 2위에 올라있다. 1위 아스널과 승점 차이는 4점이다.
엘링 홀란, 니코 곤잘레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니코 오라일리,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도 좋은 활약을 하면서 리버풀을 압도했다. 리버풀을 완파하는데 가장 앞장 선 건 도쿠였다. 도쿠는 원래도 유럽 최고의 드리블러로 평가가 됐는데 올 시즌 들어 더 압도적인 모습이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돌파 능력이 더욱 극대화됐다.
리버풀전이 또 한 번 인생 경기를 펼쳤다. 간단히 말해 도쿠가 치고 달리기 시작하면 못 막았다. 좌측에 위치한 도쿠를 막기 위해 리버풀 우측 풀백 코너 블래들리부터 다 달려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경합 능력만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줬다. 슈팅 정확도, 공간을 보는 시야, 기회 창출 센스까지 모두 나아졌다. 도쿠는 이날 환상적인 쐐기골을 포함해 슈팅 3회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도전적인 패스를 계속 시도하면서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고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7회(시도 8회), 피파울 4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1회(시도 14회) 등을 기록했다.
펩 과르디올라의 감독 1,000번째 경기가 승리로 이어지는데 도쿠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도쿠에게 평점 9.6을 선사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도쿠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정을 한 트로이 디니는 "이주의 선수다. 도쿠를 막는 브래들리는 마치 축구를 처음 한 사람 같았다. 그만큼 도쿠가 잘했다. 결승골은 환상적이었다. 홀란이 실축하긴 했지만 페널티킥도 도쿠가 얻었다. 도쿠 때문에 리버풀은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고 평했다.
도쿠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첼시 시절 에당 아자르와 비교되고 있다. 도쿠가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하는지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