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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이강인이 맹활약하며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2라운드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선발로 나서며 PSG 소속 1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강인 본인의 프로 커리어 첫 세 자릿수 경기 출전. 의미 있는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부지런히 골문을 노렸다.

결실은 후반 막판 맺어졌다.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90분까지 2-2 동률 상황, 균형추는 이강인의 발끝에서 깨졌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이강인이 좌측 코너킥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주앙 네베스가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자신의 100경기 출전에서 극장골 어시스트를 올리며 화려하게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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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도 이강인의 활약을 인정했다. PSG 소식을 다루는 ‘컬쳐 PSG’는 “2023년 여름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리옹전까지 모든 대회를 합쳐 100경기를 소화했으며, 그동안 13골과 13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아진 마인드 덕분에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력 손실이 심한 PSG에서 중요한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라며 이강인이 입지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소풋’은 “흔히 과소평가되었던 이강인은 이번 리옹전 100번째 경기를 치르며, 다시 한번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PSG로 막 이적했을 때부터 그는 이미 ‘몸이 약하다, 체격이 너무 가볍다,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PSG급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그가 보여준 중요한 출전 장면들은 한 가지를 증명한다. 그는 한 번도 못한 선수가 아니었고, 단지 잘못 판단 받았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는 들어와서 자리 잡고, 경기를 하고, 점점 더 많은 결정을 내린다. 팀의 시선이 이제 집단에 맞춰진 가운데, 그는 필요한 그림자 역할을 선택했다. 그의 코너킥, 결정적 순간의 패스, 왼발 슛은 상대에게 위협이 된다. 심지어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을 때도 그는 기회가 올 것을 믿었다“라며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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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러한 인내, 노력, 자신감의 철학은 지금 경기장에서 완벽하게 드러난다. 이강인의 영향력은 단순히 골이나 어시스트 수치로 측정되지 않고, 정확성과 꾸준함으로 나타난다. 이강인은 상징적인 100경기를 넘어, 조용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잡았다“라며 대체 불가 자원임을 주장했다.

앞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출전하지 못해서 힘들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 깨어나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강인은 오늘 그 조언을 제대로 수행한 셈이다. 맹활약한 이강인에 사령탑 역시 박수를 보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매우 다재다능한 고급 선수다. 그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던 기대를 완전히 입증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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