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근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퍼포먼스가 예사롭지 않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10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한 가르나초는 기복이 큰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맨유 시절엔 감정적으로 행동하던 가르나초가 첼시에 와서는 점차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첼시 레전드 존 테리가 가르나초를 칭찬했다”라고 전했다.

테리는 영국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맹활약한 중인 가르나초를 언급하고 싶다. 가르나초는 빠르고 직선적이다. 수비수 입장에서 본인을 향해 바로 달려드는 선수와 맞붙는 건 정말 공포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르나초는 첼시의 다른 윙어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첼시 팬이라면 바로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 화려한 기술이 아니더라도 상대를 제치는 이런 플레이가 진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3년생,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공격수 가르나초.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22년 1군 콜업돼 프로 무대를 밟았다. 장점인 빠른 주력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로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당시 공격진 개편에 나선 맨유 최전방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예상보다 성장세가 더뎌 팬들의 실망을 안겼다. 여기에 지난 시즌 루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이후부터는 입지도 좁아졌다. 결국 사령탑과 갈등을 빚은 가르나초는 출전 기회를 모색하며 올 시즌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에서 초반 헤맸지만, 근래 안정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특히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창출 움직임이 돋보인다. 직전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는 본인의 장점을 살려 2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4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폼을 끌어올렸다.

맨유도 가르나초 활약에 만족스러운 분위기다.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가르나초의 활약은 첼시 입장뿐 아니라 맨유에도 경제적으로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이유인 즉슨 맨유가 그를 첼시에 이적시킬 때 ‘재판매 시 10% 수익’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첼시가 향후 가르나초를 더 높은 금액에 판매한다면, 그 이익의 10%가 맨유에 돌아가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가르나초가 몸값을 올려 추후 친정팀에 높은 이적료를 선물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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