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리오넬 메시가 캄프 누에 깜짝 방문했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캄프 누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게재하며 “어젯밤 나는 마음 깊이 그리워하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 장소는 내가 정말 행복했던 곳, 그리고 여러분 덕분에 천 번도 넘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느낄 수 있었던 곳”이라며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와서, 인사를 하고 싶다. 단순히 선수로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처럼 팬들 앞에서 제대로 인사할 기회를 갖고 싶다 그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했으니까”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캄프 누는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이다. 1957년 개장해 2023년까지 67년간 바르셀로나의 안방 경기를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이로 인해 최근 팬들의 발길이 잠시 끊긴 상황에 메시가 방문한 것이다.
메시의 갑작스런 방문은 바르셀로나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 관계자들은 메시의 방문에 완전히 놀랐으며, 메시가 어떻게 캠프 누에 들어갔는지는 불분명하다. 참고로 경기장은 지난 금요일에 23,000명 팬 대상 시험 행사로 잠시 개방된 상태였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트리뷰나’에 따르면 메시는 14일 루안다에서 열릴 앙골라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스페인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메시는 잠시 시간을 내 캄프 누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통산 778경기 672골 272도움을 기록하며 클럽 No 1 레전드로 평가받는 메시. ‘종신 바르셀로나맨’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바르셀로나가 2021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정난이 겹쳐 수익에 어려움을 겪었고 메시의 연봉을 감당하지 못해 떠나보낸 바 있다. 당시 메시는 “이런 식의 이별을 원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팬들과 인사하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언젠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록 선수 복귀가 아닌 잠깐의 방문이었지만, 팬들의 향수를 젖게 하는데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