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가 애덤 워튼을 잔류시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영국 ‘EPL 인덱스’는 10일(한국시간)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의 발언을 전달했다. 로마노는 “팰리스는 워튼 측과의 협상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1월 이적시장 전에 신속히 진전시키길 원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팰리스는 워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이미 여러 차례 그의 대리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단은 워튼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워튼 또한 팰리스에서 행복하다. 그는 지금이 자신이 성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구단이라는 걸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워튼은 2004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블랙번 로버스에서 성장 후 지난 시즌 팰리스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빌드업,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팰리스 중원의 균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덕분에 팰리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알을 깨고 나온 유망주에 맨체스터 유나이드,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등 내로라 하는 ‘빅클럽’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 그중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EPL 인덱스’는 “맨유는 잉글랜드 출신 유망주 영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그를 주시 중이다. 만약 팰리스가 새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워튼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팰리스는 쉽게 워튼을 내줄 생각이 없다. ‘EPL 인덱스’는 “팰리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워튼을 팀의 전술적 핵심이자 구단 정체성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구단 역시 유망한 영국 선수들을 조기에 잃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팰리스는 워튼과 계약 과정에서 ‘방출 조항’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 조항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장치다. 워튼은 미래 이적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팰리스는 합리적인 이적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는 현대 축구의 현실을 반영한다. 팰리스 같은 성장형 구단은 선수 육성과 재정적 현실 사이의 균형을 항상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일부 팬들은 ‘방출 조항’에 대해 걱정할 수도 있지만, 이는 현실적인 조치다. 팰리스는 꾸준히 유망주를 발굴 및 육성해 왔고,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이적 시에도 재정적 이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팰리스는 오랜 기간 이어진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 안정의 시기로 나아갈 것”이라며 조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