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 홈 경기장인 캄프 누에 몰래 방문했다.
메시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나는 그리워하는 한 장소로 돌아갔다. 내가 매우 행복했던 곳, 여러분이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수천 번이나 느끼게 해주었던 곳. 언젠가 내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캄프 누에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바르셀로나의 홈 경기장인 캄프 누는 현재 대공사 중이다. 원래 바르셀로나 창단 125주년을 기념해 2024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지연되고 있다. 다만 최근엔 바르셀로나 시 의회의 허가를 받아 경기장 일부를 개방해 팬들을 대상으로 선수단의 훈련을 공개했다.
그런데 메시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캄프 누에 방문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메시는 앙골라에서 열리는 A매치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곧장 가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잠시 들르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바르셀로나도 모르고 있던 깜짝 방문이었다. 매체는 “메시는 자신의 SNS에 캄프 누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는 바르셀로나 내부 모든 사람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 누구도 그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라고 더했다.
이어서 “임원진, 커뮤니케이션 직원, 드레싱룸 관계자들 모두 그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바르셀로나는 이후 튀르키예 건설사가 메시의 방문을 알린 뒤 구단이 출입을 허락했다는 성명을 언론에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정확히 누가 공사를 하지 않는 시간에 메시를 경기장에 들여보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알려진 모든 정황은 구단 측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걸 가리킨다. 메시 측 소식통은 이 방문이 빠르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메시가 캄프 누에 방문한 이유는 바르셀로나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매체는 “캄프 누 방문의 주된 이유는 메시가 구단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경기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역사에 영원히 남을 선수다.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에서 성장해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에서 트로피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무려 8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메시는 지난 2020-21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 때문에 팀을 떠났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을 거쳐 현재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다. 최근 메시의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나왔으나, 그가 인터 마이애미와 재계약을 맺으며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