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김은성 기자] 아스널이 AC 밀란의 하파엘 레앙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연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11일(한국시간) “아스널이 8,500만 유로(약 1,450억 원) 규모의 영입에 대해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그린 라이트’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현재 가장 강력한 리그 우승 후보다. 11라운드까지 진행된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8승 2무 1패(승점 26점)로 1위에 올라 있다. 단단한 수비력과 강력한 세트피스, 두꺼운 뎁스까지 갖추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 11라운드에서 선덜랜드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하며 강력한 우승 경쟁자로 떠올랐다. 현재 2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는 4점까지 좁혀졌다.
아스널에는 지난 ‘악몽’이 떠오른다. 아스널은 2022-23시즌부터 2024-2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2022-23시즌과 2023-24시즌에는 전반기까지 1위를 수성했음에도 맨시티에 우승을 내줬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역전 우승’의 기억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 아스널이 전력 보강을 노린다. 매체는 “AC밀란이 하파엘 레앙에게 새로운 2~3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구단은 여전히 충분한 이적 제안이 들어올 경우 협상에 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레앙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어 “최근 평가에 따르면 레앙의 몸값은 8,500만 파운드(약 1,450억 원) 수준으로, 이는 아스널이 영입을 시도할 여지를 남겨두는 금액”이라며 아스널의 접근 가능성을 제시했다.
레앙은 1999년생 포르투갈 출신의 윙어다. 2017년 스포르팅 CP에서 데뷔한 그는 LOSC 릴을 거쳐 2019년부터 AC 밀란에서 활약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라인 브레이킹과 탈압박, 드리블에 장점이 있다.
아스널은 왼쪽 윙 자리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에베레치 에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티넬리와 트로사르는 기복이 있고, 에제는 팀에 적응 중이다. 드리블 능력과 속도를 겸비한 레앙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다.
22년째 리그 우승이 없는 아스널은 우승에 목말라 있다. 강력한 전력을 가진 아스널이지만,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폭발적인 공격 옵션이 필요하다. 준우승의 설움을 떨치고 왕좌에 오르기 위해, 아스널이 지갑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