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네덜란드 전설 루드 굴리트는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 복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11일(한국시간) “굴리트가 클롭의 리버풀 복귀 가능성을 둘러싼 추측에 대해 언급하며, 복귀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리버풀이 부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6승 5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다. 리버풀이 지난 시즌 리그 우승 팀인 점을 감안했을 때 경기력과 결과 모두 아쉽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클롭의 복귀를 거론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굴리트는 클롭의 리버풀 복귀에 대해 “지금 이 순간엔 위험하다. (리버풀이 부진하고 있는) 지금은 그걸 말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감정적인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난 같은 환경이 같은 결과를 갖게 될 거라고 믿지 않는다. 위험하다”라며 “난 클롭이 자신의 유산을 위해서라도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난 클롭을 좋아한다. 난 그가 해낸 것의 아우라를 그대로 두고 싶다. 만약 가고 싶다면 다른 팀으로 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클롭은 마인츠, 도르트문트, 리버풀 등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리버풀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수많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현재는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굴리트의 조언과 별개로 클롭이 당분간 감독직에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는 지난 6월 AS 로마 감독 부임설이 돌자 “앞으로 몇 년 안에 내가 감독직을 맡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건 전부 헛소문이다. 분명히 말하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클롭은 “난 터널 속에 있었다. 그 안에 나 자신은 없었다. 지금은 스스로를 더 신경 쓴다. 우습게 들릴 수 있겠지만 난 늘 하고 싶었던 일을 그만 뒀다. 감독직은 날 정상적인 삶에서 멀어지게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삶은 뭔진 모르겠지만, 내 차는 세 곳만 알았다. 경기장, 훈련장, 집. 리버풀에 있을 때 많은 사람이 날 찾아왔으나 시간을 낼 수 없었다. 난 더 이상 감독을 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또 “아내도 지금 만족하고 있다. 물론 즐거운 순간도 있었다. 내가 이렇게 운이 좋을 수 있나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감독직을 맡게 된다면 모든 게 다시 시작돼야 한다”라고 더했다. 클롭은 2029년까지 레드불과 계약을 맺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