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손흥민은 떠났고, 도미닉 솔랑케와 랑달 콜로 무아니는 쓰러졌다. ‘부상 병동’ 토트넘 홋스퍼에서, ‘잊혀진 유망주’ 데인 스칼렛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토트넘은 최근 잇단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자원의 부상이 심각하다. 솔랑케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지난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임대생 무아니까지 부상을 당했다. 무아니는 턱뼈 골절로 최소 6주 결장 진단을 받았다.

다른 공격 자원들의 폼도 아쉽다. 남아있는 스트라이커는 히샬리송과 마티스 텔뿐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 맨유전 득점을 기록했지만, 좋지 않은 경기력과 기복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04년생 공격수 스칼렛에게 눈길을 보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현재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한 젊은 공격수가 반사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어 “콜로 무아니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솔랑케가 복귀하지 않았다. 스칼렛은 A매치 이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와 유럽클럽대항전(UEFA) 챔피언스리그(UCL) PSG전을 앞두고 토트넘의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중요 경기들에서 스칼렛의 기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스칼렛은 토트넘이 주목했던 유망주다. 준수한 피지컬과 뛰어난 골 감각으로 유소년 레벨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2020-21시즌 토트넘 최연소 1군 데뷔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1군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고, 2022-23시즌부터는 포츠머스, 입스위치 타운,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적절한 팀을 찾지 못해 1군에 잔류했다. 이번 기회가 스칼렛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용 가능성은 충분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과거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스칼렛은 훌륭한 선수다. 양발로 뛰어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공격수”라며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스칼렛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스칼렛 역시 기회를 살린다면 토트넘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할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아스널, PSG를 연달아 만나는 ‘지옥의 일정’을 지난다. 공격 자원의 이탈이 아쉬운 상황에서, 스칼렛이 토트넘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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