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조슈아 지르크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계획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지르크지는 이번 1월에 임대될 가능성이 높다. AS로마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지르크지의 연봉은 이탈리아 클럽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맨유가 어느 정도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 지르크지는 월드컵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 볼로냐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최전방 공격수다. 볼로냐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잠재력을 입증했고 다재다능한 면을 보여주었다. 기본적으로 동료와의 연계가 최대 장점인데 여기에 득점력까지 어느 정도 갖췄기에 맨유로서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첫 시즌 지르크지는 모든 대회 7골 2도움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지르크지는 살아남았다. 최전방 공격수 경쟁자 라스무스 호일룬은 심각하게 부진했고 지르크지보다 연계 측면에서 떨어졌기에 호일룬이 나폴리로 임대 이적했으며 지르크지는 팀에 잔류했다.
새 시즌 지르크지는 의지를 다졌지만 벤치를 달구기 바빴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쓰리백 쓰리톱 체제를 사용하는데 최전방 공격수로 메이슨 마운트 또는 마테우스 쿠냐가 기용되다가 베냐민 세슈코가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지르크지는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한 경기. 그 외에는 교체로 4경기 출전이 전부다. 심지어 교체 출전도 출전시간이 10분 내외.
지르크지는 보다 많은 출전 시간을 위해 맨유를 떠날 각오다. 이미 이적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가장 유력한 곳은 지르크지가 몸담았던 세리에A다. 이탈리아 ‘라 리퍼블리카’ 또한 “로마는 1월 이적시장 주요 영입 타깃으로 지르크지를 정했다. 로마 내부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지르크지는 구단 보드진에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영입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아모림 감독은 지르크지와 마찬가지로 코비 마이누 등 주축 선수들의 임대 이적을 거절했다. 매체는 “맨유는 이적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