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입지를 바꿨다.

프랑스 '풋901'은 12일(이하 한국시간) "PSG는 현재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에 신음 중이다. 대신 나와 흐름을 바꿔주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이강인이다"고 하면서 이강인을 조명했다.

PSG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하면서 트레블을 완성했다.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 소화를 위해 미국으로 갔다.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잠깐 휴식 후 시즌이 개막됐다. 프랑스 리그앙에 UCL 일정을 소화해야 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각 대륙에서 예선이 열려 핵심 자원들은 A매치 기간에도 전력을 다해야 했다.

결국 탈이 났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도 몸 상태에 이상이 발생했고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차례로 이탈을 했다. 중원, 공격에 부상자가 많았고 복귀를 해도 매 경기 선발 출전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강인이 해결책이 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벤치로 밀린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관심에도 PSG에 남았다. PSG는 엄청난 이적료를 제시 받아도 매각 의사가 없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PSG는 이강인 이적설이 나오던 여름,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43억 원)를 요구했다. 매우 높은 금액이었는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가진 신뢰를 보여준다. 이강인의 기술과 멀티성, 수비 가담 능력은 인상을 남겼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후하게 평가했고 이제 팀 중심이 될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PSG가 남긴 이유가 최근 이강인 활약에서 보인다. 이강인은 부상자 속출 속 선발 기회를 받았는데 나올 때마다 잘했다.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뎀벨레 조기 부상으로 급히 투입됐음에도 PSG 선수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리옹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퇴장을 유도하고 주앙 네베스 결승골에 도움을 주는 등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평가는 확실히 달라졌다. 프랑스 ‘소풋’은 “이번 시즌 초반 이강인의 결정적인 교체 출전들은 한 가지를 증면한다. 이강인은 한 번도 못 한 적이 없었고 단지 잘못 평가받았을 뿐이다”라며 “이강인은 언론에서도, 믹스트존에서도 비판에 대응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왼발은 이번 시즌 PSG가 흔들릴 때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막힌 길을 뚫었다. 그의 왼발은 점점 더 인정받는 은밀한 무기가 됐다”라며 “이강인은 소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자리 잡고 경기에서 결정을 내린다. 그의 교체 출전은 이제 두려움의 대상이다. 이강인은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선수의 모범으로 남았다. 팀을 위해 모든 행동을 기회로 바꾸고, 영향력이 반드시 골이나 어시스트로 측정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강인은 스포트라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지 모든 비평가에게 자신이 PSG에서 당당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풋01'은 "이강인은 잊힌 선수였다. 부상자 속출로 기회가 찾아왔고 이강인은 PSG에서 최고의 모습을 되찾았다. 나올 때마다 인상적이고 기회가 주어지면 위협적이다. 경기장 분위기를 바꾸고 뮌헨전에서도 돋보였다. 리그앙에서 이강인 왼발 위협적이다. 이강인은 경기당 가장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선수다. 왼발은 언제나 위협적이고 팀 내에서도 독보적이다. 메이슨 그린우드, 일란 케란, 플로리앙 토뱅 등보다 앞선다. 2년간 부진했던 시간을 벗어나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는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리옹전 이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뽑은 리그앙 이주의 팀에도 올랐고 PSG 100번째 경기도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 등 구단의 축하를 받았다. 이강인은 주전 입지를 다지면서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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