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은퇴를 선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아일랜드 팬들을 향해 야유를 자제해달라 부탁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F조 5라운드에서 아일랜드와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조 1위(승점 10점), 아일랜드는 조 3위(승점 4점)에 위치해 있다.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다. 승점 10점을 따낸 포르투갈은 1승을 더 거둘 시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아일랜드는 현재 조 2위 헝가리(승점 5점)를 승점 1점 차로 뒤쫓고 있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승점 획득이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를 앞둔 호날두가 아일랜드 팬들에게 야유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장을 다시 찾은 것은 내게 영광이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너무 심한 야유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호날두는 엄청난 야유에 시달렸다.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은 그는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이후 추가시간 후벵 네베스의 극장 동점골 장면에서 격한 세레머니로 아일랜드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호날두도 이를 의식한 모양이다. 그는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할 것을 맹세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 피지컬적으로 강한 팀이기에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할 것이고 이기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투어리스 서밋’ 행사에서 “이번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월드컵 은퇴를 선언해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