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버햄튼 
사진=울버햄튼 

[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롭 에드워즈 울버햄튼 신임 감독은 황희찬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울버햄튼은 1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드워즈는 울버햄튼의 새로운 감독이 되었고 3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울버햄튼은 미들즈브러에 보상금으로 300만 파운드를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버햄튼은 최악이다. 10경기를 치른 현재 2무 8패로 최하위에 있다. 감독을 바꾼 팀들보다 순위가 낮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유일한 무승 팀이다. 7득점을 하는 동안 22실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공수 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잔류를 이끈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지지하기 위해 시즌 초반에 재계약까지 했지만 3연패 후 경질을 택했다.

울버햄튼의 선택은 에드워즈 감독이었다. 웨일스 출신 에드워즈 감독은 현역 시절 아스톤 빌라에서 성장했다. 빌라에서 데뷔를 했고 크리스탈 팰리스, 더비 카운티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2004년 울버햄튼으로 가 4년 동안 뛰면서 전성기를 보냈다.

울버햄튼에서만 공식전 111경기를 소화했다. 프로 생활 동안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이다. 이후 블랙풀, 반즐리에서 활약을 하다 2013년에 은퇴를 했다. 은퇴 후엔 울버햄튼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년부터 18세 이하(U-18) 감독을 맡았고 2015년에는 1군 수석코치로 나섰고 감독 대행도 맡았다. 울버햄튼 23세 이하(U-23) 감독도 맡다가 2020년 잉글랜드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1년 만에 잉글랜드 U-16 대표팀을 떠난 에드워즈 감독은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투(4부리그)에 있던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를 승격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왓포드 감독을 맡으면서 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23시즌 중도에 루턴 타운에 왔는데 3위 후 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해 팀을 31년 만에 1부로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서 18위를 기록하며 강등이 됐다. 강등에도 루턴은 재계약을 했는데 지난 시즌 백투백 강등 위기에 처하자 경질을 했다. 이후 미들즈브러를 지휘했는데 계약을 끝내고 울버햄튼에 소방수로 부임을 했다. 팀으로 돌아온 건 6년 만인데 1군 선수에서 1군 감독이 된 건 17년 만의 일이다.

에드워즈 감독이 울버햄튼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에드워즈 체제 울버햄튼을 예상했다. 4-2-3-1 포메이션으로 전망했는데 황희찬도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2021년부터 울버햄튼에서 뛴 중고참이다. 2023-24시즌엔 에이스로서 활약을 했다. 지난 시즌은 아쉬웠고 이적설까지 있었지만 남았다. 페레이라 감독 아래에서 득점을 하고 선발로 꾸준히 나오면서 입지를 굳히기도 했다.

에드워즈 감독 아래에서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기브 미 스포츠'는 "존 아리아스는 활약을 한 게 없어 에드워즈 감독 구상에서는 당장 빠질 것이다. 우측에 마샬 무네츠시, 왼쪽에 장-리크네 벨레가르드를 넣고 중앙에 황희찬을 둘 것이다. 황희찬은 원톱 요르겐 스트란 라르센 뒤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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