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박지성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시절 주장 완장을 내려놓았던 과정을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현역 시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QPR에서 시절 주장직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다.

박지성은 지난 2012-1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QPR로 이적했다.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팀 주장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박지성은 “’내가 준비가 됐었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주장이 된 게) 이적하자마자였기 때문이었다. ‘이걸 하는 게 맞을까?’에 대한 고민이 살짝 있긴 했다. 그래도 아시아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장을 맡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게 개막전에서 결정됐다. 개막전에 불러서 나에게 (주장 완장을) 줬던 걸로 기억한다. 상당히 의미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건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QPR은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다. 시즌 도중엔 마크 휴즈 감독이 떠나고 해리 레드냅 감독이 부임했다. 주장직에도 변화가 있었다. 박지성 대신 클린트 힐이 주장 완장을 찼다. 그런데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내려놓는 과정이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다.

박지성은 “주장직도 좀 이상하게 교체됐다”라며 “그때가 감독이 바뀌었다. 그 시기에 난 부상이었는데 나한테 말을 안 했다. 그냥 (주장이) 바뀌었다. 말을 안 하고 넘어갔다. 그냥 넘어가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상황이 안 좋았다. 선수가 너무 많이 바뀌었다. 조직적으로도 구축하기도 시간이 부족했다. 개막전(스완지 시티, 0-5 패배에서 대패를 당하고 분위기가 안 좋아졌는데 반전을 못 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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