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손흥민 파트너’ 드니 부앙가의 가봉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가봉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스타드 프린스 에리티에 물레이 하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나이지리아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가봉은 월드컵 진출이 좌절되었다.

가봉에게는 통한의 패배였다. 월드컵 예선에서 10경기 8승 1무 1패로 선전했음에도 코트디부아르(8승 2무)에게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연장에만 3 골을 허용, 나이지리아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이 실패하고 말았다.

‘손흥민 파트너’ 부앙가의 꿈도 좌절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에서 활약하고 있는 부앙가는 33경기 26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손흥민의 합류 이후에는 12경기 13골 3도움을 기록, 손흥민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부앙가는 월드컵 예선에서도 10경기 8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영국 매체 ‘골닷컴’은 14일 발표한 ‘A매치 휴식기에서 주목할 만한 골잡이 5명’에 그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전 득점에 실패하며 조국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전 김민재 동료’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의 활약이 빛났다. 김민재와 나폴리에서 호흡을 맞췄던 오시멘은 나이지리아가 2-1로 리드한 상황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봉을 꺾은 나이지리아는 오는 17일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콩고를 만나 월드컵 진출을 건 일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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