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조규성이 복귀전에서 감격스러운 득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볼리비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12분 터진 손흥민 골로 앞서갔다. 후반 31분 교체카드를 활용했는데 손흥민이 빠지고 조규성이 들어갔다. 조규성은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조규성은 FC안양, 김천 상무, 전북 현대를 거치면서 국내 최고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두 골로 전국적 스타덤에 올랐다. 전북을 떠나 미트윌란으로 갔고 첫 시즌 동안 13골 4도움을 올려 덴마크 수페르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2024-25시즌은 부상으로 통째로 날렸다.
무릎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해 결장 기간은 하염없이 늘어났다. 오랜 결장 기간을 끝내고 돌아온 조규성은 활약을 이어갔다. 선발, 교체를 오가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병행을 했는데 짧은 출전시간 속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대표팀 명단에 복귀를 했고 “오랜만에 이렇게 대표팀에 오게 됐는데 너무 행복하고 오랜만에 한국도 와서 팬 여러분들 볼 생각에 설렌다. 경기장에서 웃으면서 볼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라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은 부상 회복 후 피지컬은 잘 되어 있는데 경기감각은 완전하지 않다. 내년 3월 소집하기는 늦고 이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대표팀 기운을 줘서 미트윌란 돌아가서도 힘을 받고 뛸 수 있으면 한다. 긴 시간 쉬어 경기감각이 올라오는 건 어려우나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이 있으니 도와줄 수 있도록 힘을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규성 특징은 모두가 다 안다. 다만 지금 너무 많은 걸 기대하면 안 된다. 우울했던 시간들을 벗어나 팀에 복귀했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출전시간을 얻으면 이해가 필요하다. 오현규는 활약이 매우 좋다. 조규성, 오현규와 더불어 황희찬, 손흥민까지 더해 상대에 따라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덧붙이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조규성이 교체 준비를 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자 모두가 환호했다. 손흥민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 조규성은 배준호, 엄지성, 이강인과 공격에서 호흡을 했다. 계속해서 압박을 하면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규성은 후반 42분 김문환 크로스가 수비 맞고 나온 걸 집중력 있게 마무리하면서 2-0을 만들었다. 복귀전에서 복귀골, 스타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이 세리머니를 하자 동료 모두가 모여 축하를 보냈다.
조규성 골로 한국은 2-0으로 이겼다. 조규성은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조규성을 향후 대표팀 경기에서도, 또 내년 여름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