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주장 완장을 찬 미나미노 타쿠미가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시에 위치한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11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은 우에다, 2선 공격수는 미나미노, 쿠보가 담당했다. 중원은 나카무라, 다나카, 사노, 도안으로 꾸렸고 쓰리백은 스즈키, 다니구치, 와타나베로 구성했다. 수문장은 하야카와였다.
안방에서 치러진 만큼 일본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점유율 축구’를 원하는 모리야스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51% 점유율에 그쳤지만, 최전방 우에다, 양 측면 날개를 담당한 미나미노 쿠보가 끊임없이 가나 골문을 위협했다.
미나미노가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반 16분 일본이 상대 진영에서 소유권을 빼앗아 사노에게 공이 흘러갔다. 이윽고 사노는 중앙으로 쇄도하는 미나미노를 본 후 전방에 패스했고, 미나미노가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낸 일본은 후반 15분 도안 리츠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최근 미나미노의 폼이 예사롭지 않다. AS 모나코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미나미노는 올 시즌에도 11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전에서도 좋은 폼을 이어가는 중이다. 직전 브라질전에서는 0-2로 끌려가던 상황,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 분위기를 반전한 일본은 이후 연달아 두 골을 몰아 넣으며 3-2 기적의 역전승을 만들었다.
이날 76분을 소화한 미나미노는 1골을 포함해 공격 지역 패스 4회, 리커버리 4회, 유효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미나미노의 활약을 인정하며 평점 7.6점을 매겼다.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무실점을 굉장히 의식하면서도 공격을 잘 풀어냈다. 좋은 수비도 보여줬고, 그 위에서 공격수들이 좋은 공격으로 결과를 만들어줬다”라며 미나미노를 포함한 공격진들에 칭찬을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