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제이든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국 ‘트리뷰나’는 13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에서 임대 생활 중인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올여름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루머가 있지만, 도르트문트 경영진은 산초 영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산초다. 2000년생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산초는 2017-18시즌 도르트문트에서 프로 데뷔하자마자 잠재력을 보여줬고 4년간 137경기 50골 64도움을 올리며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2021년 큰 기대를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산초의 미래는 탄탄대로인 듯 보였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완전히 몰락했다. 장점이었던 드리블 능력은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강한 압박에 막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부족한 워크에식, 전임 사령탑 에릭 텐 하흐와의 갈등으로 인해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결국 출전 기회를 모색한 산초는 친정팀 도르트문트, 첼시에서 임대를 떠났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올 시즌에는 빌라 임대를 택했다.

빌라에서도 활약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현재까지 출전한 공식전 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는 한 개도 없다. 리그에서는 4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88분에 불과하다. 빌라가 리그 13득점, 중하위권 득점력(최소 득점 7위)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산초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된 모양새다. 그런 가운데 기회가 부족한 산초가 친정팀 도르트문트 복귀를 노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산초 복귀를 고려하지 않는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도르트문트 측은 산초가 장기적으로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는 산초의 상황을 매우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재정적 부담, 다른 하나는 경기력에 대한 불확실성이다”라고 전했다.

즉 떨어진 경기력과 더불어 고연봉이 산초 영입의 걸림돌이다. 앞서 산초는 이번 시즌 첼시로 완전 이적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첼시는 산초와의 협상 과정에서 연봉을 낮춘다면 완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산초가 이를 완강히 거부해 협상은 무산됐고, 결국 맨유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그는 빌라로 임대 이적해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에 가까워 보인다. 그런 와중 친정팀 도르트문트마저 산초 복귀를 원하지 않아 산초의 커리어는 더욱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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