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이 첼시 이적을 굉장히 후회한다고 밝혔다.

영국 ‘원풋볼’은 13일(한국시간) “아스널에서 맹활약했던 오바메양이 라이벌 팀 첼시로 이적한 것을 ‘엄청난 실수’였다고 인정하면서, 아스널 팬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돌려놓았을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오바메양은 1989년생, 가봉 국가대표팀 공격수다. 프랑스 AS 생테티엔, 도르트문트에서 기량을 키운 후 2018년 아스널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를 대체할 자원으로 낙점돼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산체스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오바메양은 곧바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적한 2017-18시즌부터 14경기 10골 4도움을 올린 오바메양은 매 시즌 매서운 득점력을 보여주며 최전방 핵심으로 등극했다. 오바메양이 아스널에서 4년간 남긴 기록은 163경기 92골 20도움. 평균 28개의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아스널의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도 보여줬다.

2021년에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의 불화가 원인이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 오바메양은 새로운 무대인 바르셀로나에서도 23경기 13골 1도움을 달성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2022-23시즌 느닷없이 첼시로 이적하며 아스널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첼시는 아스널과 ‘북서런던 더비’라 불리는 라이벌 팀이었기 때문. 오바메양의 행보에 실망한 아스널 팬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첼시에서 오바메양은 급격히 내리막을 걸었다. 22경기 3골 1도움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오바메양은 사우디 알 카다시아를 거쳐 현재는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오바메양은 최근 첼시행을 후회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전달했다.

‘원풋볼’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때 첼시에 간 건 정말 큰 실수였다. 당시 난 바르셀로나에서 집에 강도가 드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여기에 바르셀로나는 나와 멤피스 데파이 둘 중 한명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내게 들어온 유일한 옵션이 첼시였다. 그래서 고민 끝에 가족을 위해 떠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첼시에 완전히 마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올리비에 지루가 아스널에서 첼시로 갔을 때는 아무 문제 없이 잘했지만, 나한테는 완전히 달랐다. 지금은 그 선택을 후회한다. ”라며 첼시 이적은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인정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