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가 사비 알론소 감독과 재회하게 될까.
올 시즌 레버쿠젠에서 1억 1,500만 파운드(약 2,204억 원) 이적료에 리버풀로 합류한 비르츠. 레버쿠젠에서 5년간 57골 63도움을 올린 만큼 리버풀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받았다. 다만 현재까지의 활약을 보면 기대 이하다.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이 특징인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새로운 무대에서 비르츠는 본인의 장점이었던 경기 조율 및 드리블 능력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공격력도 굉장히 저조한 모습이다.
현재까지 비르츠가 남긴 기록은 공식전 16경기 3도움에 그쳤다. 리그 성적은 더욱 심각하다. 11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리버풀이 비르츠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중 ‘은사’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팀토크’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데펜사 센트럴‘의 내용을 부분 인용해 ““리버풀에서 비르츠를 사실상 불가능한 임무다. 그러나 레알은 알론소에게 ’비르츠가 합리적인 가격에 나올 경우, 그의 바람을 들어주겠다’라는 약속을 한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레알 사령탑 부임 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비르츠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비르츠는 알론소 감독의 ‘페르소나’였다. 알론소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아래 비르츠는 ‘에이스’로 각성했고, 두 사람은 레버쿠젠의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포함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상대팀으로 재회한 알론소 감독은 비르츠의 부진에 관한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낯선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은 쉽지 않다 비르츠는 곧 부활할 것”이라며 비르츠 실력에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비르츠의 재능을 여전히 고평가 중인 알론소 감독이 원한다면 비르츠의 레알행은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팀토크’는 “알론소 감독이 비르츠와 각별한만큼, 비르츠가 미래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홈구장)에 입성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아르다 귈러가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레알은 같은 포지션에 여러 선수를 데려오는 ‘갈락티코’식 영입에도 개의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비르츠의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