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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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황희찬이 울버햄튼 감독 경질과 새 감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울버햄튼은 감독 변화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잔류를 이끈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을 경질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시즌 초반 재계약을 맺었는데 최하위를 계속 유지했고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유일 무승을 기록하면서 신뢰를 잃었다. 11월 A매치를 앞두고 경질됐다.

후임은 롭 에드워즈 감독이다. 선수 시절 울버햄튼에서 뛰었던 에드워즈 감독은 은퇴 후에도 울버햄튼과 인연을 이어갔다. 2014년부터 18세 이하(U-18) 감독을 맡았고 2015년에는 1군 수석코치로 나섰고 감독 대행도 맡았다. 울버햄튼 23세 이하(U-23) 감독도 맡다가 2020년 잉글랜드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사진=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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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잉글리시풋볼리그(EFL) 리그투(4부리그)에 있던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를 승격시키면서 주목을 받았다. 왓포드 감독을 맡으면서 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23시즌 중도에 루턴 타운에 왔는데 3위 후 플레이오프 승리를 통해 팀을 31년 만에 1부로 이끌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에서 18위를 기록하며 강등이 됐다. 강등에도 루턴은 재계약을 했는데 지난 시즌 백투백 강등 위기에 처하자 경질을 했다. 이후 미들즈브러를 지휘했는데 계약을 끝내고 울버햄튼에 소방수로 부임을 했다. 팀으로 돌아온 건 6년 만인데 1군 선수에서 1군 감독이 된 건 17년 만의 일이다.

사진=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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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 감독이 울버햄튼에 왔을 때, 황희찬은 대표팀 일정 소화를 위해 한국에 있었다. 페레이라 감독 아래에선 후순위 공격 옵션이었던 황희찬이 반전할 수 있는 기회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 등 다수의 매체들은 에드워즈 감독이 황희찬을 선발 공격수로 기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황희찬은 볼리비아전 이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페레이라 감독 경질 소식을 오기 전에 들었다. 당연히 마음이 아팠다. 솔직히 지난 시즌에 내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정말 솔직하게 나에게 좋은 상황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다만 나는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시즌에는 경질되기 전에 감독님과 좋은 순간도 있었고, 소통도 많이 했다. 아쉽지만 새로운 감독님께서 우리를 많이 바꿔주시고, 또 우리도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울버햄튼에서 부진에 대해 "골을 많이 넣었던 시즌보다는 (골을 넣지 못해) 아쉬운 평가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경기력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경기들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몸 상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가나전 이후 울버햄튼으로 돌아가는 황희찬은 새 감독 아래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꼴찌에 위치한 팀에 첫 승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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